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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VS 월지급펀드 더 쏠쏠한건?
글쓴이 : Toby 날짜 : 11-11-11 14:56 조회 : 40762

<3대 라이벌 상품 분석>

금융상품 홍수시대에 내 몸에 꼭 맞는 상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금융상품 중엔 언뜻 보면 비슷한 상품이 많아 재테크 초보자는 헷갈리기 쉽다. 닮은꼴 상품이라도 따지고 들어가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다. 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의 투자성향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위험을 줄이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투자자들을 위해 머니섹션 M이 3대(大) 라이벌 금융상품들을 분석해봤다.

 ①변액연금 vs 변액유니버셜보험

노후 대비용으로 가입하는 변액(變額)보험은 전통적인 개념의 보험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인 보험은 나중에 만기가 되었을 때 내가 받을 보험금 액수를 알 수 있지만, 변액보험은 미리 알진 못한다.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성과가 나중에 받을 보험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크게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주식·채권 등에 일정 부분 투자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두 상품이 완전히 닮은꼴인 건 아니다. 연금을 받을 때의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 적용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시점의 평균수명을 토대로 해서 수령액을 계산하지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연금 전환을 신청하는 시점의 평균수명을 토대로 연금액을 계산한다. 평균수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가입시점보다 연금전환 시점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연금을 받기 전까지 쌓아놓은 적립금이 같다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연금액이 변액연금보다 적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순수 노후자금으로 활용한다면 변액연금보험이 더 유리하다.

②즉시연금 vs 월지급식 펀드

은퇴 이후를 위해 즉시연금과 월(月)지급식 펀드가 요즘 인기라는데 도대체 뭘 선택해야 할까. 연금저축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적립식 상품이라면,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는 목돈을 일시에 넣어두고 매달 일정액을 받는 은퇴자용 거치식 상품이다.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는 가입자에게 매달 돈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다. 우선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즉시연금은 시중금리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는 상품이다. 따라서 확정적이진 않아도 매달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가입 시점에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참고로 요즘 판매되는 대부분의 즉시연금 상품은 배당이 없는 무배당 상품이지만 농협에서 판매하는 즉시연금(행복한노후연금)은 유배당 상품이어서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좀 더 크다. 월지급식펀드는 가입금액에 기준해서 내가 받을 월 지급액을 선택할 순 있지만, 그 돈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안정적인 즉시연금이 속 편하다. 월지급식펀드는 아무리 채권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도 원금이 훼손될 위험이 있어서다.

③ELS vs ELD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는 주가 움직임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된다는 점이 비슷하다.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가격이 사전에 정한 일정 범위 내에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만기 때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한다. 만기가 정해져 있다는 점도 같다. 하지만 얼핏 비슷하게만 보이는 이 두 상품에도 결정적이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증권사가 판매하는 ELS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고 은행에서 가입하는 ELD는 예금상품이라는 점이다. 즉 ELS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반면 ELD는 수익률은 다소 낮은 대신 원금이 100% 보장되고 예금자보호도 된다. 따라서 ELS는 증권사 고객 중에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하고, ELD의 경우 은행 고객 중에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알맞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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