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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500억 사회환원" '정치권 진출 신호탄' 해석
글쓴이 : Toby 날짜 : 11-11-15 09:44 조회 : 36168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의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안철수연구소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랫 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면서 "제가 가진 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10∙26 재보선 과정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안 원장이 재산의 사회 환원 방침을 밝힌 것은 본격적인 정치권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제3신당을 창당하거나 야권통합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현재 이 회사 주식 37.1%(372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주당 8만1,400원으로, 안 원장의 지분 총액은 3,028억원에 달한다.

그는 사회 환원 재산의 용도에 대해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핵심 중 하나가 가치의 혼란과 자원의 편중된 배분이며 그 근본에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원장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입은 입장에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지금 저와 뜻을 같이해 주기로 한 몇 명의 친구들처럼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사재 출연이 정치활동 본격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의식한 듯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15일 오전 수원에 있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재산의 사회 환원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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