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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만든 천스쥔 “창업은 90% 행운과 10% 노력”
글쓴이 : Toby 날짜 : 11-11-17 10:51 조회 : 34367
중국 유력 경제지 인터뷰서 밝힌 청년 창업정신

“창업 성공은 90%가 행운이고 10%가 노력이다. 창업을 하려면 허송세월 말고 무료함(따분함)과 싸워야 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의 공동 창업자 천스쥔(陳士駿·스티브 천·33·사진)이 밝힌 창업론이다.

세계적 인터넷 기업가인 그는 중국의 유력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창업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창업에 도전한 청년이 어떻게 꿈을 키우고, 큰 돈과 허영심에 대처하며, 스스로 일군 성공을 넘어서 어떻게 새로운 창업을 하는지를 들려줬다.

예컨대 그는 “유튜브도 수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견뎌냈다”며 “살아 남은 것은 노력의 결과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실패하는데 이는 운이 나빴기 때문이지 성공한 기업과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창업자의 열정은 언제 어디서나 똑같다”고 말했다.

 대만 태생인 그는 8세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일리노이대 4학년 때인 1999년 학교를 중퇴하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실리콘밸리로 들어갔다. 이후 그의 삶은 창업→기업 매각→창업의 과정을 몇차례 반복했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 노마드(유목민) 같기도 하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의 면모를 닮은 그에게는 '창업 중독자'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실제로 그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들어간 첫 직장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페이팰(PayPal)이었다. 페이팰이 상장한 뒤 이베이에 팔리면서 그는 거금 2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그는 매일 골프를 즐기는 생활을 보장 받았으나 이를 뿌리쳤다. “매일 골프를 치더라도 2개월만 되면 미칠 정도로 일이 하고 싶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결국 그는 페이팰에서 만났던 동료 채드 헐리, 조드 카림과 의기투합해 2005년 2월 유튜브를 창업했다. 유튜브가 대박을 치자 2006년 10월 유튜브를 16억 달러를 받고 구글에 팔았다. 이 무렵 그는 진짜 청년 거부의 자리에 올랐다.

 뜻하지 않은 불행도 경험했다. 최고의 순간에 뇌종양이 발견됐던 것이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새로운 창업의 도전을 중단하지 않았다. 새로운 인터넷 기업인 AVOS를 창업했다. 올 4월에는 야후로부터 인터넷미디어 사이트인 델리셔스(Delicious)를 인수해 주목 받았다.

 창업의 성공을 말하면서 노력을 10%라고 낮은 점수를 매겼지만 그 자신은 지독한 일벌레다. 매주 80∼100시간의 초인적 업무를 불사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박힌 '창업의 인'이 나를 이끌었다”며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끊임 없이 창업을 하는 그런 인이 박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창업환경에 대해 “혁신에 많은 제약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중국이 실리콘밸리를 베끼기만 한다는 평가는 불공평하다. 모든 사물은 모방과 학습에서 나온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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